서울 보라매 공원 울타리를 따라 보라매 병원으로 이어지는 대로변에는 수백그루의 가로수가 심어져 있다.며칠 전 길을 걷다가 우연히 각 가로수 밑동에 번호판이 달려있는 것을 보았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가로수 관리를 위해 번호를 붙여 놓은 것 같았다.
그런데 번호판을 붙인 방식이 매우 의아하고 섬뜩하기까지 했다.
알루미늄 재질인 직경 3cm정도의 동전모양 판에 번호를 적고 이 번호판을 가로수에 못을 박아 고정시킨 것이다.
산 나무에 못을 박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데, 관리를 위해 그랬다면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그렇잖아도 도심 곳곳의 가로수에 현수막을 내걸 때 사용했던 못이나 끈을 제거하지 않아 가로수가 몸살을 앓고 있지 않는가?
나무 밑동에 못을 박아두면 나무 성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관할 구청은 나무 성장에 지장이 없도록 가로수에 박은 못을 모두 제거해주었으면 한다.
/ 박동현ㆍ서울 관악구 봉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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