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세계 최고령' 물새 발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세계 최고령' 물새 발견

입력
2002.04.20 00:00
0 0

영국의 바다새 한 마리가 이달 초 북웨일스 해안에서 살아 있는 조류로는 최장수인 50살에 번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발견돼 과학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 새의 그동안 비행 거리는 지구를 200바퀴 도는 800만㎞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영국 언론들은 1952년에 태어나서 5년 뒤 다리에 조류 관찰용 고리가 채워진 맨섬(영국 북부 아일랜드해의 섬) 물새가 최근 발견됐으며 조류학자들은 특히 이 새의 비행 거리가 엄청난 데 흥분하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영국 조류트러스트의 크리스 미드 고문은 “현재까지 알려진 조류 관찰에 근거할 때 이 새는 최장수 조류”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장수 조류인 신천옹(앨버트로스)이나 풀머갈매기도 고작해야 40년 정도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둘기보다 약간 크며 모습이 갈매기와 비슷한 이 물새는 날개는 검은색, 배는 흰색으로 번식 때를 제외하면 거의 육지를 떠나 있다.

영국에서 4~9월에 번식한 뒤 겨울에는 남미로 날아가 지내며 2, 3월 초 서인도 제도와 미국 보스턴을 거쳐 다시 영국 웨일스 북부로 돌아오는 철새다. 번식 기간 동안에도 먹이를 구하기 위해 둥지를 떠나 유럽과 북서 아프리카 해안까지 비행한다.

기네스 북에 기록된 최장수새는 82년을 산 울프라는 이름의 수컷 시베리아 흰 두루미. 1905년 스위스 동물원에서 부화한 이 새는 1988년 자신의 울타리에 너무 가까이 다가온 관람객을 쫓으려다 부리가 부러지는 바람에 죽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