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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걸씨부부,美서 주택구입때 직장 허위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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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걸씨부부,美서 주택구입때 직장 허위기재

입력
2002.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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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가 국적 허위 기재에 이어 미국내 신용카드 신청과 주택구입 등에서 직장을 최소 3차례 허위기재한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홍걸씨는 부인과 함께 한국 항공사에 근무하고 있는 것 처럼 위장했던 것으로 드러나 적지 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19일 홍걸씨와 이신범(李信範) 전 한나라당 의원 간의 소송자료에 따르면 홍걸씨가 1999년 개인 명의 신용카드를 신청하면서 관련 서류에 3월 현재 아시아나항공 미주본사에 근무하고 있다고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인 임미경씨도 같은 해 5월 아시아나항공 미주본부장실에서 근무중이라고 기재했다. 김씨 부부는 당시 유학생(F-1,F-2) 비자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미국내에서 정식 직업을 가질 수 없는 상태였다.

이에 대해 당시 미주본부장이었던 박근식 아시아나항공 부사장은 19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씨 부부를 고용한 적이 없다”며 “만일 근무를 했다면 봉급지출기록이 남아있을 것이지만 그런 기록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이어 “김홍일(金弘一) 의원이 LA에 들를 때 공항에서 김 의원 소개로 홍걸씨를 몇 차례 만나 인사만 나눈 적은 있지만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홍걸씨 부부는 이에 앞서 95년 LA인근 토랜스지역에 첫 주택을 매입할 당시 융자 관련 서류에 ‘마이크스 푸드’(Mike’s Foods)와 ‘아메리칸 누 라이트’(American Nu-Lite Inc.)에서 각각 근무하고 있다고 기재했다.

‘마이크스 푸드’와 ‘아메리칸 누-라이트’는 각각 김 대통령의 측근인 최모씨와 이인제(李仁濟) 민주당 전 고문의 미주후원회장인 윤모씨가 운영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으며, 두 회사 관계자들은 이신범 전 의원측에 “김씨 부부가 일한 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LA 미주본사=하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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