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선수재 등 혐의로 17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규선(崔圭善ㆍ42)씨가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 삼성의 외자유치 알선을 위해 삼성그룹 전용기를 타고 사우디 아라비아를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삼성 관계자는 18일 “외환위기 이후 최씨가 외자유치 등과 관련해 국내 대기업들과 접촉을 가졌고 삼성도 그룹 기획팀에서 최씨와 만나 외자유치 문제를 논의한 것이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당시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왈리드 왕자와의 친분을 이용, 대기업들의 외자유치 알선에 나섰으며 알 왈리드 왕자는 98년초 한국 방문과 함께 대우 등에 투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최씨는 최근 “삼성 고위인사들과 함께 전용기를 타고 사우디 아라비아를 방문해 알 왈리드 왕자를 만나 외자유치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측은 최씨의 전용기 이용사실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그러나 실제 최씨를 통해 성사된 외자유치는 단 한건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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