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낮 기온이 10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동부 및 중서부 지역이 이상고온 현상으로 헐떡이고 있다. 최근 이상고온이 나타나는 지역은 미국 전체 면적의 3분의 1에 해당한다.17일 뉴욕과 인근 뉴저지주 뉴어크의 최고 기온이 섭씨 35.5도까지 치솟았다.
필라델피아는 35도, 워싱턴은 34.4도, 보스턴은 33.3도를 기록했다. 16일 뉴욕의 낮 기온은 33.3도로 같은 날짜를 기준으로 106년 만의 최고치이다. 버지니아주 피터스버그도 35도를 웃돌았다.
이상고온으로 물 소비량이 급증해 저수량이 줄어들자 17일 동부 해안지역의 메인주, 조지아주 등이 가뭄 경보를 발령했다.
눈이 갑자기 녹아내려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의 강물이 범람해 한때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상고온의 원인으로 엘니뇨 현상을 들고 있다. 동태평양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급상승해 발생하는 강한 상승기류가 미 대륙의 기온 상승을 유발했다는 것이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