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상장법인들의 시가총액(주가*주식수)이 과거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기록했을 당시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보면 지수는 이미 1,000포인트를 돌파한 꼴이다. 특히 22일 LG카드가 신규상장되고 기업분할로 거래정지됐던 LG전자도 재상장되면 시가총액 사상 최고치도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종합주가지수가 937.61을 기록한 18일 거래소 시장의 시가총액은 353조6,230억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수가 1,028.07을 기록한 99년 12월28일의 시가 총액 349조5,039억원보다도 많고, 사상 최고치인 2000년 1월4일의 357조7,733억원에 불과 4조여원 부족한 수준이다. 그러나 시가총액 4조3,000억원(공모가 기준)의 LG카드가 신규 상장되면 이 마저도 갈아치우게 된다. LG카드는 22일 공모가인 5만8,000원의 90~200% 범위에서 시초가가 결정된 뒤 다시 상하 15%까지 상승ㆍ하락할 수 있어 상한가를 기록할 경우 시가 총액이 무려 9조8,000억원이나 늘어나게 된다. 또 LG전자도 이날 재상장돼 시가총액 증가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전자 시가총액은 6조9,800억원.
한편 삼성전자의 시가 총액은 61조7,380억원로 거래소 전체 시가총액의 17.45%를 차지했으며 코스닥 전체의 시가총액(68조7,540억원)과 비슷했다.
SK텔레콤의 시가총액도 25조510억원을 기록, 전체의 7.08%에 달했다. 또 KT가 19조2,830억원으로 5.45%, 국민은행이 19조1,370억원으로 5.41%, 한국전력이 16조1,620억원으로 4.57%를 차지했다. 이어서 포항제철이 13조80억원으로 3.67%, 현대차가 11조1,510억원으로 3.15%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7개사가 거래소 전체 시가총액의 46.8%를 차지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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