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중도 하차한 이인제(李仁濟) 고문에게 제휴 손짓을 보냈다.김 총재는 이날 오전 마포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고문의 마음이 무척 공허할텐데 고향선배로서 메워 주고 싶다”며 “골프나 치자고 해서 위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JP는 “그를 만나면 두 번 실패를 겪었지만 ‘7전 8기'란 말이 있고 나이도 양양하니 정치를 계속하라고 말할 것”이라며 “큰 뜻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아 굽히지 말고 이 나라의 옳은 정치 바탕을 이루기 위한 계속 노력하자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JP의 손짓은 지방선거 이후를 겨냥한 정계 개편, 보수대연합 구상과 이어져 있었다.
그는 “이 고문이 후보 경선 과정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상당히 다른 점을 보이려고 노력했다”고 평가하면서 “이 고문이 당에 남겠다고 한 것은 잘한 일이지만 지방선거 후에 여러 가지로 많이 생각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노 고문에 대해서는 “노 고문은 ‘보수’하면 으레 ‘수구 반동’인 것으로 표현하던데 이는 좌파가 보수파를 욕할 때 쓰는 수법”이라며 “국가보안법 폐지까지 주장하니 세상을 잘 모르는 사람 아니냐”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총재에 대해서도 “보수라고 하던데 나는 잘 모르겠다”고 은근히 제쳤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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