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의 거센 외풍에도 불구하고 순수 토종 브랜드가 선전하고 있다.커피전문점이나 패밀리 레스토랑 등 대부분 외식업계에서 미국을 비롯한 외국계 브랜드가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업체들이 매장을 늘리며 추격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상㈜의 커피사업 부문에서 지난해 독립한 ‘로즈버드’는 연말까지 100여 개의 매장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150여 개 매장으로는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스타벅스를 따라가기 힘들다는 계산에서다.
스타벅스는 전국적으로 40개 매장을 운영하며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로즈버드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전체가 직영점이고 로즈버드는 가맹점이 대부분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가맹점 수를 늘려 연간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면 스타벅스에 필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G.I. FRIDAY’S’와 ‘베니건스’ 등의 외국계가 선점한 패밀리 레스토랑 분양에서는 제일제당의 ‘푸드빌’이 분전하고 있다.
빕스는 지난해 외국계 패밀리 레스토랑 ‘판다로사’의 인수를 통해 3월말까지 지난해 동기보다 130% 늘어난 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제과의 프리미엄급 아이스크림 ‘나뚜루’는 최근 경기도 일산에 100호점을 개점한 데 이어 연말까지 가맹점수를 16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며 올해 매출 목표도 지난해에 비해 50% 늘어난 15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외에 제너시스는 치킨 전문점 ‘BBQ’로 골목 상권을 집중 공략해 전국에 1,35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 입맛에 맞는 메뉴개발에 힘쓴다면 외국계 업체를 당해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최근 한식 프랜차이즈가 인기상승세를 보이는 등 토종 브랜드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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