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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다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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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다윈

입력
2002.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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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2년 4월19일 생물 진화론의 확립에 결정적 공헌을 한 찰스 다윈이 73세로 작고했다. 다윈가(家)는 과학자 집안이었다.찰스 다윈의 할아버지 에라스머스 다윈은 의사이자 생물학자로서 초창기 동물 진화론에 기여했고, 아버지 로버트 다윈도 의사였다.

유전학자인 고종사촌동생 프랜시스 골턴은 우생학의 창시자이고, 천문학자인 차남 조지 다윈은 조석(潮汐)현상의 연구로 이름을 얻은 뒤 왕립 천문학회장으로 일했다.

삼남인 프랜시스 다윈은 식물학자였다. 찰스 다윈은 그 삼남과 함께 ‘식물의 운동력’이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진화론은 생물의 진화 요인에 관한 갖가지 학설 전부를 뭉뚱그려 가리키는 말이지만, 일반인들은 그 말을 흔히 다위니즘(자연선택설을 중심으로 한 다윈의 진화 요인론)과 동의어로 사용한다.

그것은 진화론에서 다윈이라는 이름과 ‘종(種)의 기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겠다.

다위니즘의 중요한 주장들은 자연계는 격렬한 생존 경쟁의 무대이고, 이 싸움에서 이겨 살아 남는 것은 가장 유리한 변이를 가진 개체이며, 이와 같은 변이의 자연선택이 계속됨으로써 종의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다위니즘은 근대적 생명과학의 뿌리다. 그것은 인간을 보잘 것 없는 존재로 만들면서 그 과학적 엄정성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인간의 태도를 혁명적으로 변화시켰다.

그러나 다위니즘은 자연에 대한 이론일 뿐만 아니라 인간이나 사회에 대한 이론이기도 했다.

기실 다위니즘은 자유방임주의나 맬서스의 인구론 같은 사회사상의 영향을 받아 형성됐고, 사회적 다위니즘이라는 사회이론을 낳기도 했다.

통속적 해석에 따르면, 다위니즘은 우익 이데올로기들과 강한 친화성이 있다. 적자생존이나 자연선택 같은 가정은 인간의 불평등을 합리화하기 때문이다.

고종석 편집위원

aromach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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