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몇 안 남은 ‘금싸라기 땅’이지만 매각 실패로 공터로 방치되고있는 용산구 한남동 한강진 부지(옛 한남면허시험장)에 용산소방서 임시청사가 들어서고, 일부는 이태원을 찾는 차량들을 위한 주차장으로 조성된다.서울시는 18일 이 같은 내용의 한강진 부지 활용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는 한강진 전체 부지 1만826㎡ 중 3,400여㎡를 용산소방서 임시청사로 사용하고, 5,000여㎡는 이태원 주차장으로 운영키로 했다.
가건물로 지어질 용산소방서 임시청사는 3년가량 임대하고, 주차장은 대형버스 15대와 소형버스 85대 등을 세울 수 있으며 월드컵이 끝나는 6월말까지 운영된다.
그러나 시의 이 방안에 대해 “땜질식 처방”이라는 지적이 적지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용산구의회 A의원은 “10년 가까이 알토란 같은 땅을 버려놓다가 느닷없이 소방서 임시청사와 주차장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바뀐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시 관계자는 “중ㆍ저가 호텔 건립 등 한강진 부지를 구체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ㆍ장기 대책을 검토하고있다”고 말했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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