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새벽 미군 F_16 전폭기가 아프가니스탄 주둔 캐나다 군에 레이저 유도탄을 잘못 발사해 캐나다 군인 4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 이 오폭은 지난해 10월 아프간전 시작 이래 동맹군 간에 발생한 최악의 사례로 꼬리를 물던 미군의 오폭 논란이 다시 재연될 조짐이다.장 크레티앵 캐나다 총리는 “어떻게 이런 끔찍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지 캐나다 국민은 많은 의문점을 갖고 있다” 며 “반드시 해명돼야 한다” 고 미국측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캐나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미 공군 방위군 소속 F_16 전폭기 한대가 남부 칸다하르 공군기지에서 14㎞ 떨어진 지역에서 야간 전투훈련을 하던 프린세스 패트리샤 캐나다 경보병단(PPCLI) 제3대대에 폭탄을 투하했다. 캐나다군이 전투임무 중 인명피해를 본 것은 한국전 이래 처음이다.
미군측도 “캐나다군의 실탄 사격 훈련을 적군의 사격으로 오인, 250㎏짜리 폭탄 1발을 칸다하르 인근에 투하했다”며 오폭 사실을 시인했다. 지난해 12월 5일, 22일에는 아프간 칸다하르와 호스트에서 자국군과 아프간군, 아프간 과도정부 취임식 참석행렬에 미군이 오폭해 미군 3명과 아프간 현지인 10여명이 숨졌고, 하미드 카르자이 총리를 포함해 수십명이 부상했다.
3월 6일에는 시킨 인근 한 건물을 알 카에다의 지도부로 오인한 동맹군이 폭격, 아프간 여성과 어린이 6명 등 14명이 숨졌다.
이 같은 오폭 사례에 대해 미군은 “알 카에다 조직원이 민간인 건물을 방패막이로 삼기 때문에 생기는 불가피한 공격” 이라며 오폭 사실을 대부분 부인하고 있다.
황유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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