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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현지공장 기공식…현대車 "세계 빅5진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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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현지공장 기공식…현대車 "세계 빅5진입" 시동

입력
2002.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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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16일(현지시각)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매리시 근교에서 현지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미국에 자동차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독일 일본에 이어 한국이 3번째이며, 기업으론 현대차가 10번째다.

기공식에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등 임직원과 동반진출을 검토중인 한국의 30개 부품 협력업체 대표등 국내 인사 100여명과 단 지글먼 앨라배마 주지사등 1,000명이 참석했다.

정회장은 인사말에서 "미국공장 설립은 현대.기아차가 2010년까지 세계 5대 자동차 메이커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터 앨라배마공장(HMMA)'으로 명명된 이 공장은 2004년까지 모두 10억달러(1조3,000억원)가 투자돼 현대차 울산공장보다 큰 196만평 규모로 세워진다.

2005년 12만8,000대를 시작으로 연간 3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며, 현대차는 부품업체와 동반 진출해 부가가치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과 중형 승용차 위주로 생산할 계획이다.

단 지글먼 주지사는 "HMMA를 위해 공공펀드 등에서 2억5,000여만 달러를 지원받아 용지구입,시설투자,종업원교육 등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내 자동차판매 상위 10대 메이커중 유일하게 현지공장이 없는 현대차는 HMMA가 본격 가동되는 2004년 이후 미국 내 현지 생산량을 포함해 연 50만대 이상을 미국에 판매할 수 있을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기아차를 포함해 총 57만대(현대차는 34만6,000대)를 판매 닛산에 이어 7위 업체로 올랐다.

올 1.4분기 시장점유율(승용차)은 3.6%로 전년 평균치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GM의 국내 진출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국내 여건에서 현대차의 미국공장 건립은 상징성이 크고, 미국의 자동차시장 개방 압력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공식에 참석한 주한미상의 제프리 존스회장도 "GM의 대우차 인수, 현대차의 현지공장 진출로 앞으로 미국의 대 한국 시장개방 압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남부의 피츠버그'로 불리는 공업도시 앨러배마는 철강단지와 멕시코만이 연계돼 자동차산업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미 몽고메리=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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