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42억 달러의 대규모 흑자였던 관광 수지가 해마다 줄어 들어 2000년에는 적자를 겨우 면한 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한국 방문의 해였던 2001년에는 오히려 2억 달러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그간 정부의 관광산업 지원이 헛돌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올해는 월드컵과 아시안 게임 등 대규모 행사가 열려 관광수지를 흑자로 돌릴 호기를 맞았다.
월드컵이 40여일 남은 지금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의 구미에 맞는 관광 상품 개발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필자는 우리나라에 적합한 관광 상품은 카지노이며 카지노에 대한 인식과 정책이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
카지노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다. 이는 카지노 인ㆍ허가를 둘러싼 정경 유착이나 운영을 둘러싼 폭력조직의 개입 등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당국자의 정책 의지에 따라 해결이 가능하다.
인ㆍ허가의 경우 사업자를 공정하게 선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하면 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서울에 1개, 제주도에 8개의 카지노가 있다.
하지만 서울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34년간 워커힐에 의해 독점 운영돼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에 1개 업체, 그것도 독점 운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적정한 수의 카지노를 서울 일원에 설치하면 월드컵 관광특수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사실 카지노는 21세기 유망 산업으로 각광받는 컨벤션 산업의 부수 산업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도박 도시인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국제 회의와 컨벤션, 박람회 등을 유치하면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아시아 각국은 라스베이거스를 모델로 삼아 카지노를 겸한 컨벤션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은 앞으로 크게 늘 것이다.
당장 월드컵을 계기로 중국인 관광객만 50~10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지 않는가? 카지노 육성은 관광객 유치에 큰 효과를 거둘 것이다.
/ 임주환ㆍ순천향대 교수 한국관광개발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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