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 장애인 동문들이 장애인 후배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장애인 동문회'를 발족한다.‘서울대 장애인 동문회 준비위원회’의 최 민(44) 위원장은 “장애인 학생들의 권리 찾기와 사회진출 활성화를 위해 18일 첫 동문모임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두 다리와 왼팔을 제대로 쓸 수 없는 중증장애(1급)인으로 80년대 학생운동의 이론가이기도 했던 최 민 ‘오픈 SE’대표이사는 지난해 초부터 몇몇 동문들과 뜻을 모아 장애인 출신 서울대 졸업생을 한 데 모으는 준비작업에 나섰다.
소아마비를 딛고 대법관과 헌법재판소장을 지낸 김용준 변호사가 상임고문 위촉을 기꺼이 수락했고,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 서울대 김용익 김록호 교수, 87년 대선 당시 구로구청 개표부정 항의농성 중 5층 옥상에서 떨어져 척추를 다쳐 장애인이 된 양원태씨, 박장우(朴壯雨) 송영욱(宋永旭) 변호사 등 20여명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이 밖에도 서울대가 올해 처음 실시한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을 통해 입학한 장애인 신입생 7명을 포함한 학부 재학생 27명도 준회원으로 가입, 동문회 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다.
최 민 준비위원장은 “장애인 후배들이 대학과 사회에서 제 몫을 해 나가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장애인 동문회’가 튼튼한 버팀목이 되 주고 싶다”고 밝혔다.
송용창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