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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공식 주제곡 사장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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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공식 주제곡 사장위기

입력
2002.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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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버전으로 새롭게 제작돼 18일 출시되는 월드컵 공식주제곡(로컬송 Let’s get together now)이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게 될 위기에 처했다.한국과 일본이 공동 제작한 월드컵 공식음반에 한국측 가수로 참여한 남성 2인조 브라운 아이즈가 TV와 라디오 출연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운 아이즈의 메니지먼트사인 갑엔터테인먼트는 “음반제작에 공동으로 참여한 일본 그룹 케미스트리와 함께 무대에 서지 않는 한 방송출연을 할 수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유는 “한일이 공동 제작한 공식주제곡을 한국 가수끼리만 부르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

그러나 월드컵조직위원회는 브라운 아이즈가 ‘신비주의’에 휩싸여 방송출연을 거부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또 월드컵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공식 주제곡을 적극적으로 방송할 계획을 밝힌 방송국들도 브라운 아이즈의 돌출행동에 당혹해 하고 있다.

월드컵 공식주제곡이 서울올림픽 주제곡인 ‘손에 손잡고’처럼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를 희망했으나 출발부터 브레이크가 걸린 셈이다.

브라운 아이즈의 출연거부 방침이 확고해지자 조직위는 소프라노 조수미의 응원가와 정부가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월드컵 국민응원가를 새롭게 만든다는 비상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그러나 당초 사전에 완벽한 준비를 하지 못한 조직위나 국가적 행사인 월드컵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브라운 아이즈 모두 비난을 면할 수 없게 됐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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