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中여객기 김해추락 / 조종사 사고전 당황했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中여객기 김해추락 / 조종사 사고전 당황했었다

입력
2002.04.18 00:00
0 0

지난 15일 추락한 중국 여객기의 조종사들이 선회비행에 대한 경험미숙과 갑작스런 착륙방식 변경 등으로 당황한 상태에서 착륙을 시도했다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이는 우선 교신내용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활주로를 보면서 선회비행하던 사고기가 15일 오전 11시20분15초 관제탑과의 교신에서 관제탑이 “오른쪽 활주로(18R) 착륙허가”라고 말하자 조종사는 “회전(Circle)?”이라고 되물으면서 오른쪽 활주로(18R)를 복창했다.

관제탑은 2분여 뒤 “말하라(Say again)”고 말했으나 응답이 없자 “위치가 어디냐”고 재차 묻자 그제서야 “최종선회중…”이라고 말한 뒤 교신이 끊겼다. 이때는 사고기가 활주로로부터의 정상선회지점 2.7km를 벗어난 시점이다.

건교부 사고조사반은 사고 수분 전에 이루어진 조종사와 관제탑의 교신내용이 말이 끊기고 응답이 없는 등 정상적이지 않은데 주목하고 있다.

공군관계자는 이와 관련, “통상적인 교신내용과 달리 조종사들이 상황판단을 제대로 못하고 어쩔줄 몰라 하는 느낌이 확연하다”고 말했다.

특히 사고 16분전 착륙방식이 바뀌면서 사고기 조종사들의 정신상태가 더욱 혼란해졌을 가능성이 높다.

김해공항이 강한 남서풍이 불자 직진입(남쪽에서 진입)에서 선회비행(북쪽에서 접근)으로 착륙방식을 변경한 시점은 이날 오전 11시9분. 추락 16분전이다.

이 때 활주로로부터 18km 떨어진 부산 앞바다 상공에 있었던 사고기 조종사들은 상황변화에 혼란스러워 하고 김해공항 주변 장애물에도 생소해 정상적인 판단과 조종을 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욱이 이날 기장이 바뀌면서 갑작스럽게 조종간을 잡은 기장이 김해공항 선회비행 착륙경험이 없었던 것도 판단실수를 초래했을 개연성을 높이고 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