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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여객기 김해추락 / 여객기 추락현장 훼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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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여객기 김해추락 / 여객기 추락현장 훼손 논란

입력
2002.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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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 돗대산내 중국 여객기 추락 사고 현장이 시신발굴, 잔해제거 과정에서 심하게 훼손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사고 현장은 사고직후 잔해들이 사방으로 흩뿌려 있었던 모습과는 달리 이틀이 17일 현재 손으로 치울 수 없는 비행기 앞부분과 양 날개, 엔진, 뒤 꼬리 등 덩치가 큰 동체는 원 상태대로 보존돼 있으나 각종 잔해들과 유품들은 말끔하게 치워져 있다.

이를 놓고 아무런 생각없이 무차별적으로 현장을 훼손하는 것은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장 감식 전문가인 한 경찰관은 “외국에서는 사고가 나면 전문요원의 자문을 구해 구조작업을 하며 최대한 현장을 보존한다”며 “그러나 사진을 보니 이번 중국여객기 사고 현장은 지나치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실제 1997년 대한항공 801편의 괌 추락사고 당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전문요원들이 현장을 철저히 통제했고 구조 요원들은 앞 사람의 발자국을 밟아가며 이동해 현장이 잘 보존됐었다.

그러나 구조활동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은 “당시 생존자 구조 등 긴박했던 상황을 감안하면 현장의 일부 훼손은 불가피하다”며 “현장 보존을 위해 적극적인 구조활동을 펴지 말라는 것이냐”며 반문하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도 “사고 초기 경찰과 119구조대에 부상자 구조나 시신발굴, 잔해 제거시 철저하게 사진촬영을 하도록 했기 때문에 사고 원인 규명에는 별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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