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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여객기 김해 추락 / 구미 박종근씨 "일정만 안바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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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여객기 김해 추락 / 구미 박종근씨 "일정만 안바꿨다면…"

입력
2002.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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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참변’의 비극이 끊이지 않고 있다.구미에서 산부인과 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박종근(49)씨도 아버지, 어머니와 형, 누나 내외 등 다섯 일가족을 한꺼번에 잃고 말았다.

16일 유가족 대기실에서 넋을 놓고 먼 창만 보던 박씨는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잇지 못했다.

박씨는 “원래 4월 6일날 출발해 10일 돌아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누님 일이 바빠서 연기됐다”며 “그때만 제대로 갔으면 괜찮았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계속 내뱉았다.

내년 부친의 팔순잔치를 앞두고 2남1녀중 가장 형편이 좋았던 박씨가 솔선해서 이번 여행 경비를 마련했던 것. 효도관광이 오히려 이번 사고로 박씨에는 평생 한이 되고 말았다.

박씨는 “나서지 않겠다는 부모님들을 팔순이니 마지막 여행인 셈 치고 다녀오시라고 겨우 겨우 설득해 보냈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시신으로 돌아오시다니”라며 끝내 북받치는 설움을 참치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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