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금융 솔루션 업계에서 조이닷컴(www.zoi.com)의 민태홍(閔泰泓ㆍ44) 사장은 독불장군으로 통한다. 벤처라는 용어조차 생소했던 1991년 전자금융 솔루션 전문업체인 픽셀시스템을 창업한 후 ‘매출액이 뻔한’ 이 사업에만 우직하게 매달려왔기 때문이다.‘닷컴 열풍’이 광란처럼 몰아칠 때 그에게도 여러 유혹의 손길이 뻗쳐왔지만 그는 오직 ‘벤처 1세대’라는 자부심으로 한길을 걸어왔다.
그런 까닭에 조이닷컴은 업력(業歷)에 걸맞지 않게 연간 매출액이 40억대에 불과하지만 올 연말부터는 다른 벤처들처럼 수백억원대의 매출을 위한 발진을 시작한다.
“수익모델도 확실치 않은 닷컴기업으로 거품을 키울 생각은 애초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마침내 10여년간 개발해 온 각종 금융솔루션을 연말부터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비교적 정보화가 더딘 국가로 수출하는 길을 텄습니다.”
조이닷컴은 은행의 비디오텍스용 소프웨어, 홈뱅킹 화상 서비스에서부터 인터넷 뱅킹 시스템, 자동 계좌 조회 시스템까지 금융과 관련된 대부분의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어 어떤 국가에서도 당장 물건을 팔 수 있을 정도로 기초 체력이 탄탄하다는 게 민 사장의 얘기.
국내에서는 ▦모든 금융계좌의 잔액 및 내역 조회, 월말 결제 내용 등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조이뱅크 SS’ ▦개인의 금융자산을 통합 분석해 재테크 클리닉을 해주는 ‘조이뱅크 플러스’ ▦여러 은행 계좌의 입ㆍ출금 내역을 자동으로 확인해주는 ‘머니시그널’ 등을 선보여 자타가 공인하는 금융솔루션 1위 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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