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ㆍ車東旻 부장검사)는 16일 최규선(崔圭善ㆍ42ㆍ미래도시환경대표)씨의 운전사 곽모씨로부터 최씨가 경기지역 L경찰서장의 인사청탁을 들어준 뒤 1억원을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L서장을 출국금지하고 조만간 소환조사키로 했다.이에 앞서 최씨를 검찰에 고발한 천호영(千浩榮ㆍ37)씨는 “L서장이 최씨에게 1억원을 주고 현 자리로 옮긴 뒤 최씨로부터 1억원을 추가로 요구받았다”고 폭로했었다.
곽씨는 검찰 조사에서 “최씨가 이전에 L서장에게 1억원을 받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L서장이 올해 1월 현 자리로 옮긴 뒤 최씨가 L서장에게 1억원을 요구하는 통화내용을 들은 적이 있다”며 “L서장이 서장실과 음식점 등에서 최씨와 여러차례 만났다”고 밝혔다.
곽씨는 또 “L서장이 최씨와 함께 김홍걸(金弘傑)씨에게 사무실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S건설 손모 회장과 유모 이사와도 자주 만났다”고 진술했다.
L서장은 이밖에 해외로 도피한 최성규(崔成奎) 경찰청 특수수사과장과 최씨가 천씨를 고발한 사건 등 최씨 관련 건들을 상의해온 의혹도 사고있다.
그러나 L서장은 이에 대해 “1998년 초 대통령인수위에서 최씨와 함께 일한 사실은 있으나 이후 최씨를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며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는 모함“이라고 강력 부인했다.
이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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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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