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들어 수입이 빠른 속도로 증가, 월 전체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이 급증하고 있어 경기회복에 따른 설비투자 증가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이 달 들어 15일 현재 수입은 63억5,9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8% 증가했다.
휴일을 제외한 조업일수가 작년보다 1일 많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수입 증가세가 두드러진다는 것이 산자부의 설명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러한 증가세라면 월초보다 월말에 수입이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1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수입이 두 자릿수로 증가하는 것은 2000년 하반기 이후 1년 6개월여 만이다.
품목별로는 석탄(41.2%) 원유(14.4%) 석유제품(130.2%) 등 원자재와 컴퓨터(13.0%) 산업용로봇 등 기타기계(5.6%) 반도체(5.7%) 등 자본재의 수입이 크게 늘어났다.
박봉규(朴鳳圭) 산자부 무역정책국장은 “수입이 급증하면 무역수지 적자를 우려할 수 있지만, 지금의 수입증가는 자본재, 원자재 등 설비투자 및 경기회복과 관련된 것이어서 내용이 좋다”고 말했다.
수출도 15일 현재 54억1,300만 달러로 작년보다 13.0% 증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9억4,6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 중이다.
박 국장은 “이 달 수출은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 분명하지만, 월 전체로는 10%를 넘지는 못할 것”이라며 “수입증가세가 두드러지긴 하지만, 수출은 월말로 갈수록 증가하고 수입은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여서 무역수지는 이번 달에도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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