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崔圭善)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최성규(崔成奎ㆍ53) 총경이 홍콩에서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청은 16일 “최 총경이 15일 오전 9시30분 캐세이 퍼시픽 항공편을 이용, 홍콩에서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최 총경은 사위 정모(31)씨와 동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카르타 주재 한국대사관의 이희성 경찰 주재관은 이와 관련, “최 총경이 제출한 입국신고서에 따르면 최 총경은 자카르타에서 25일 간 체류할 예정인 것으로 적혀 있다”며 “자카르타 지방경찰청에 최 총경의 소재지 파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주재관은 “최 총경은 직업란에 사업가라고 적고 비즈니스 목적으로 자카르타를 방문한다고 기록했으며, 체류장소는 호텔이라고만 적고 구체적인 호텔 이름은 명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인도네시아에 최규선씨의 동업자 이모씨가 운영하는 법인이 있는 사실을 확인, 최 총경이 이들과 접촉을 시도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파악 중이다.
한편 청와대 노인수(魯仁洙) 사정비서관은 최 총경이 출국(14일)에 앞서 11일 오후 자신을 찾아왔다고 시인했다. 그는 그러나 “최 총경이 청와대에 구명 로비를 벌였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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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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