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로봇(smart robot)은 21세기 첫 10년간 인류생활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10대 기술중의 하나이다.한ㆍ일 20개 월드컵 개최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과학월드컵’을 기치로 내건 대전의 주연배우는 바로 이 지능로봇이다.
55개 연구기관이 밀집한 대덕연구단지와 800여개 벤처기업의 요람인 대덕밸리를 배경으로 하는 첨단과학기술도시 대전은 월드컵을 지렛대 삼아 국제 로봇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소(KAIST)를 비롯 포항공대, 삼성전자, 원자력연구소, 생산기술연구원, 로보틱스연구조합 등 내로라 하는 최고 수준의 연구진들은 최근 페스티벌 개최 추진위원회(위원장 김명석ㆍKAIST)를 결성했다.
일본과 대만의 저명 로봇학자도 함께 참여한다.
추진위는 6월13일부터 4일간 엑스포과학공원 특별전시장에서 국제 지능로봇 전시회 및 디자인전, 세미나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페스티벌 중에는 국내에서 개발한 각종 로봇을 시대별, 기술별로 소개하는 한국로봇역사관과 가사, 교육, 오락용 로봇을 총망라하는 로봇산업체관이 설치된다.
또 KAIST의 지뢰탐사 로봇과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원전감시 로봇, 한국해양연구소의 수중탐사 로봇,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건축 로봇 등을 소개하는 국가기관전시관과 일본 보행로봇 등을 시연하는 로봇 이벤트장, 로봇 쇼핑몰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월드컵 관람객이 감성로봇과 대화를 나누고 로봇의 악기연주, 요리, 청소 솜씨를 체험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는 등 로봇 대중화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
김창환 대전시 과학기술과장은 “산업용이 주류를 이루는 국내 로봇산업 환경 아래서 비산업용 로봇을 위한 전문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월드컵을 계기로 마련한 로봇페스티벌이 대전을 로봇산업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로봇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내년부터 대덕밸리에 420억원을 들여 국제로봇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대전=최정복기자
cjb@hk.co.kr
○…대전시는 5월1일부터 대덕연구단지-엑스포과학공원-중앙과학관을 잇는 과학탐방 시티투어를 개설키로 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전자통신연구원 등 첨단과학기술이 즐비한 시설을 월드컵 관람객에게 개방하는 투어는 유성구 봉명동에서 매일 오전 10시,오후 1시50분에 출발하며 휴일에도 정상 운행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