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李仁濟) 후보는 16일 경기 북부 지역 10개 지구당을 순방하는 등 강행군을 하면서 “내가 후보가 되면 수도권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고, 지역주의도 없어진다”는 논리로 지지를 호소했다.이 후보는 고양시 4개 지구당 등을 방문, “충청도에서 태어나고 경기도에서 정치적으로 성장한 내가 대통령에 당선돼 고른 인재 등용과 지역 균형발전을 추진하면 영ㆍ호남의 불신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남후보를 내세우거나 무슨 이벤트를 개최해 지역화합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며 영남후보론을 비판했다. 이 후보측은 ‘영남후보론’에 대응해 충청권과 경기를 연결하는 ‘중부권 벨트론’을 구상하고 있다.
이 후보는 또 “누가 후보가 됐을 때 지방선거라는 강을 잘 건널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며 “영호남은 변화가 없을 것이므로 수도권과 충청권의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광풍은 오래 가지 않는다”며 노풍(盧風)의 위력을 깎아내린 뒤 “한번 후보를 정하면 바꾸는 절차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예인들은 인기로 사는 사람이지만 대통령은 인기로 국정을 운영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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