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 은행인 리먼브러더스의 글로벌CEO 리차드 펄드(Richard S. Fuld, Jr.ㆍ사진) 회장은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서울지점 개설 기념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은 지속적인 성장과 경제 개혁의 모범 국가”라며 “외국 투자가들이 최근 한국 기업들의 주주가치 중시 경영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은 이제 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시장으로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리먼브러더스는 이날 서울 사무소를 서울 지점으로 승격한 뒤 씨티은행 출신인 이재우씨를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다음은 펄드 회장 및 리먼브러더스 경영진과의 일문일답.
-올해 한국 경제를 어떻게 보는가.
“월드컵 경기와 아시안게임은 한국 경제 성장률을 0.25~0.5%포인트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지금까지 5.5%에서 6%로 상향했다. 이는 아시아에서 중국(7.2%)다음으로 높은 수치이다. 이미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고 외국 투자자 비중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에 지출한 다른 투자은행과의 차별화는.
“기관 투자가들은 글로벌한 상품을 원한다. 우리는 이러한 기관 투자가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다. 어떤 지역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일 했느냐 보다 서비스 내용 등 전문성이 더 중요한 시대다.”
-국내 증권사 인수를 검토하나.
“항상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고 한국 증권사와 느슨한 형태의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 기회가 닿는다면 추진할 수 있다.”
-지점 확장 및 투자 확대 가능성도 있나.
“현재 한국에서의 포지션에 만족하고 있고 추가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더 역량을 추가할 것이다. 일단은 현재 지점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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