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재수생이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사람과 여행을 한 뒤 독극물을 마시고 숨졌다.15일 오전 5시께 서울 중화동 W여관에서 장모(26ㆍ서울 광진구 군자동)씨가 독극물을 맥주 컵에 따라 마신 뒤 숨져 있는 것을 여관주인 우모(42)씨가 발견했다.
우씨는 “13일 투숙한 장씨가 이틀 동안 인기척이 없어 방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장씨는 숨져 있었고 옆에 유서와 일기장이 놓여 있었다”고 말했다.
장씨의 유서에는 ‘약을 보니 속이 울렁거린다. 받아들여야 한다. 내 운명을’이라고 적혀 있었다. 또 장씨는 일기장에 ‘같이 갈 동반자를 찾았다’(3월31일) ‘완도에서 두 명의 남자, 한 명의 여자와 만나 약을 구하는 방법을 이야기 했다.
이 여자도 자신의 일(자살)을 완수했을 것’(4월8일) ‘사이트에 남긴 글을 모두 삭제했다’(4월10일)는 등 자살 사이트에서 만난 사람과의 자살여행 및 자살방법 등을 암시하는 글을 적어 놓았다.
최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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