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기즈칸과 함께 대초원을 누볐던 몽골 야생말, 해발 3,000㎙이상에서만 산다는 로키 산양…이처럼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동물들을 보려면 다음달 5일 개장하는 대전동물원을 찾으면 된다.
국내에서 3번째로 큰 규모인 대원동물원에서 볼 수 있는 희귀동물은 몽골 야생말, 로키 산양은 물론 아메리카 수리부엉이, 가면 올빼미, 흰올빼미 , 붉은 말똥가리, 황무지 말똥가리, 돌 산양 등. 이 가운데 몽골 야생말, 로키 산양, 아메리카 수리부엉이, 가면 올빼미, 흰 올빼미 등은 국내 처음으로 들여왔다.
몽골이 세계를 제패할 때 일등공신 역할을 했던 몽골 야생말은 자연생태계에서는 멸종 상태로 원산지인 몽골에서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국제적으로도 캐나다 캘거리 등 몇 곳의 동물원만 보유하고 있다.
고고함을 뽐내듯 흰털로 뒤덮여 있는 로키 산양은 험준한 산악지형에 살며 인간의 접근을 거부했던 동물. 대전동물원은 로키 산양의 사육조건을 맞추기 위해 사파리 안에 높이 15㎙의 인공암벽을 설치하는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토끼처럼 귀가 쫑긋한 아메리카 수리부엉이, 꼬리부분을 제외하고 흰털이 에워싸고 있는 흰 올빼미, 찢어진 눈매에 가면을 쓰고 있는 듯한 가면 올빼미도 세계적으로 별로 남아있지 않는 진객들로 ‘특별보호’를 받게 된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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