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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풍 "유종근지사,12억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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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풍 "유종근지사,12억 요구했다"

입력
2002.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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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법 형사23부(김용헌ㆍ金庸憲 부장판사) 심리로 16일 열린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에 대한 1차 공판에서 자동차 경주대회 유치과정에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유 지사에게 4억원을 준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대용(高大容) 세풍월드 부사장은 “유 지사가 12억원의 정치자금을 요구, 2차례에 걸쳐 4억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고씨는 “97년 11월 유 지사가 서울시내 모 호텔로 나를 불러 정치자금조로 12억을 요구했다”며 “같은 해 12월 전북도지사 관사로 찾아가 현금과 통장 등 3억원을 전달했고 다음해 6월 유지사의 처남을 통해 1억을 추가로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고씨는 “자동차 경주대회 관련 사업과 정치자금 요구가 무관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지사는 그러나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세풍그룹의 자동차 경주대회 유치에 적극 협조한 것은 사실”이라며 “정치자금은 요구한 사실도 없고 4억원을 받은 적도 없다”며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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