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4년째 위암 투병 중이다. 고생하는 아버지와 간병하느라 애쓰는 어머니와 아내를 볼 때마다 안쓰럽기만 하다.어려운 상황에서 가족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보험적용이 안 되는 비싼 항암제이다.
아버지는 한 달에 2번, 2박3일씩 입원하는데, 항암제를 포함한 의료비용이 한번에 170만원, 한 달에 340만원이 든다.
그나마 재작년까지는 보험 적용이 되는 항암제를 맞아 한 달에 180만원이었는데 작년부터 지금의 비싼 항암제를 투약하기 시작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비싼 항암제를 쓰고 있지만 아버지는 부담스러운 비용 때문에 앞으로는 항암제를 맞지 않겠다고 하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주변의 어떤 환자는 담당 의사가 그 항암제 투약을 권하니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퇴원하기도 했다. 병원에는 보험적용이 안 되는 약이 적지 않다.
그것은 불가피하겠지만 보험당국은 보다 합리적인 방식으로 보험적용 여부를 결정해 투병환자와 가족을 두 번 울리는 일이 없길 바란다.
/ 강윤오ㆍ경기 고양시 일산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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