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朴智元)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은 15일 “어려운 시기”라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애국심과 충성심으로 보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_대통령이 임명하면서 강조한 점은.
“중대한 시기이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력을 가지라는 말씀이 있었다.”
_임명사실은 언제 알았나.
“오늘 아침에 전화를 주셨다.”
_대통령의 아들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김 대통령은 사직동팀 폐지, 청와대 파견검사 복귀 등 획기적인 조치를 했다. 검찰은 권력으로부터 명실상부하게 독립했다. 이제 여론으로부터의 독립도 이뤄 공정한 수사를 할 것으로 확신하며 그 결과를 조용히 지켜봐야 한다.”
_정치권에서 박 실장을 경계하는 시선도 있다.
“대통령과 청와대는 여야를 포함한 정치권과 철저히 분리해 성공의 길로 가야 하며 비서실장으로서 ‘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_검찰이 여론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법에 의한, 사실에 의한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는 뜻이다.”
_대통령이 아들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것이 좋지 않느냐.
“현재 검찰수사가 진행 중인데 대통령이 어떤 말씀을 하면 오해의 소지가 생기기 때문에 조용히 검찰수사를 지켜보는 게 온당하다고 생각한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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