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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용호씨 긴급체포 당일 김대웅씨 '수사 무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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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용호씨 긴급체포 당일 김대웅씨 '수사 무마' 의혹

입력
2002.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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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웅 광주고검장이 지난해 9월 G&G 구조조정 회장 이용호(구속)씨가 긴급체포되던 날 대검 수사팀에 수사무마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사정기관의 한 관계자는 "이씨 긴급체포 당일 김 고검장이 신승남 검찰총장 등 검찰간부 및 이형택(구속)예금보험공사 전무와 함꼐 골프를 친 뒤 수사팀 관계자를 찾아가 "이씨 수사에 신중해야한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김 고검장이 이날 이후 수사 관계자에게 전화로 수사상황을 문의했으나 거부당했다는 말도 들었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이수동(구속) 전 아태재단 이사에 대한 김 고검장의 수사기밀 유출여부를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측은 "필요하다면 모든 의혹에 대해 수사할 것"이라며 확인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김 고검장과 전화통화 여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김 고검장이 찾아오거나 수사와 관련한 압력을 넣은 사실은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김 고검장도 “골프친 날은 술을 많이 먹은 탓에 바로 귀가했다”며 “이씨가 긴급체포된 사실도 몰랐을 뿐만 아니라 당시 서울지검장으로서 대검 수사무마는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않는다”고 해명했다.

김 고검장은 이어 “이런 소문이 돌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 대한 음해가 그만큼 심하다는 것”이라며 “30년 검사생활 동안 추호도 잘못한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이 게이트와 관련 지난해 11월 이수동(李守東ㆍ구속) 전 아태재단 이사에게 대검의 수사상황을 알려준 김 고검장에 대해 16일 소환통보키로 했다.

검찰은 이 전이사 등에 대한 보강조사에 시간이 걸림에 따라 당초 16일로 예정했던 소환일자를 17일께로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13일 구속된 전 서울시정신문 회장 도승희씨가 2000년 3월 모 경제신문 전 사장 이모씨에게 "대통령과 만나는 이 전 이사를 통해 장관을 시켜주겠다"고 말한 점에 주목,이 전이사의 개입여부를 조사중이다.

손석민기자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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