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은 15일 은행들이 지난해 사상최대 흑자를 기록했지만, 외부충격 흡수능력은 여전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이동걸(李東傑) 연구위원은 이날 ‘은행산업의 향후과제’라는 논문에서 “은행권이 최대 흑자를 기록하고 부실채권비율이 3.4%로 줄었지만 이 같은 수치가 잠재부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무디스 등 외국 신용평가사들은 은행간에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의 격차가 큰 점 등을 들어 한국의 은행들이 엄격한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이 연구위원은 “특히 가계대출이 잠재부실로 등장하고 있고, 은행권이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린 만큼 은행권의 자본충실도와 자산건전성은 아직도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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