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中여객기 김해 추락 / 美보잉사 신뢰 '추락'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中여객기 김해 추락 / 美보잉사 신뢰 '추락'

입력
2002.04.16 00:00
0 0

미국의 보잉시리즈가 추락하고 있다.15일 김해공항 인근에서 추락한 보잉 767기종은 1981년 4월 시운전을 시작한 뒤 82년 중국항공국의 허가를 받아 운항에 들어간 대형 쌍발 제트여객기다.

224인용과 181인용 등 2가지 종류가 있으며, 이번 사고기와 같은 224인용의 경우 길이 47.75m, 높이 15.37m, 속도 마하 0.8이고 한번 주유해서 운항할 수 있는 항속거리는 6,615마일이다.

이 기종은 같은 보잉사의 757시리즈와 공용타입 규격(Common Type Rating)을 공유하고 있어 유사한 정비 절차, 기술 교범, 점검 요건, 예비부품 재고 절감 등의 장점이 있다.

또 시장의 다양성을 만족시키기 위한 중형 여객기로 대서양 횡단 등 중거리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잦은 사고로 악명이 높다. 99년 10월 31일 217명의 희생자를 낸 이집트 항공사의 여객기도 보잉 767이며 이 기종은 91년 태국에서도 223명을 싣고 이륙하다 추락한 바 있다.

이집트 항공사 여객기가 추락한 이후 767기종의 역추진장치에 안전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 바 있다.

당시 AFP통신은 한 항공전문가의 의견을 인용, 97년에도 이집트 항공 소속 보잉 767기에서 역추진장치의 문제가 발견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보잉 747시리즈도 사고가 많은 기종으로 알려져 있다. 96년 7월 230명의 생명을 대서양에 수장(水葬)시킨 TWA 800편 역시 보잉 747기였다.

97년 8월 괌에서 발생한 대한항공기 추락사건은 보잉 747시리즈로만도 17번째의 주요 사고로 기록됐다.

70년 첫 취항한 보잉 747은 현재 운항중인 여객기중 최대 기종이어서 사고발생시의 인명피해도 그만큼 크다.

실제 77년 카나리아 제도의 테네리프 공항 활주로에서 충돌, 항공사고 사상 최악인 582명의 사망자를 냈던 KLM과 팬암기가 모두 보잉 747기종이었다.

또 85년 일본 중부의 산기슭에 추락, 520명이 사망했던 일본항공(JAL) 사고를 비롯, 전세계 10대 항공사고 중 6건이 보잉 747과 관련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보잉이 세계항공기 시장 장악을 위해 합병한 맥도널드 더글라스 기종까지 최근 사고일지에 합세하고 있다.

98년 9월 승객 및 승무원 229명과 함께 미 동북부 대서양 해상에 추락한 스위스 항공 여객기 공교롭게 맥도널드사 기종이었다.

96년 이후만 따져도 보잉과 맥도널드 기종이 일으킨 대형사고로 800여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