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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여객기 김해 추락 / 대형 항공사고 비교…목포·괌 참사와 '닮은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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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여객기 김해 추락 / 대형 항공사고 비교…목포·괌 참사와 '닮은 꼴'

입력
2002.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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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발생한 중국 국제항공공사 소속 CCA-129편 보잉 767 항공기 추락사고는 1993년 목포공항 아시아나항공기 추락사고와 유사한 점이 많다.양 항공기 모두 공항부근에서 저고도로 비행하다 공항 부근 산과 충돌한 점, 구름이 짙게 끼거나 안개가 짙어 시정이 나빴다는 것, 비가 내리고 있었다는 것, 1차 착륙시도에 실패하거나 회항했다가 다시 착륙을 시도했다는 점 등이다.

이는 우리 공항여건이 산지 등으로 둘러싸여 이착륙에 매우 불리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날 사고기는 중국 베이징을 출발, 오전 11시35분께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김해공항 기상악화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다가 다시 김해로 회항해 고도를 낮춰 착륙을 시도하다 오전 11시45분께 신어산 기슭에 충돌했다.

사고 당시 김해공항은 짙은 안개속에 시정이 좋지 않았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일부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된 상태였다.

93년 7월26일 김포공항을 이륙한 아시아나 항공기는 목포공항에서 1,2차 착륙에 실패한 뒤 3차착륙을 시도하던 중 정상항로보다 333m 낮게 비행하다 활주로로부터 8.280m떨어진 운거산에 충돌했다. 97년 8월6일 괌에서 발생한 사고 역시 이번 사고와 유사한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당시 승객과 승무원 250여명을 태운 대한항공 보잉747-300B여객기가 괌의 아가냐 국제공항 남서쪽 니미츠산 중턱 밀림에 추락한 바 있다.

한편 국내에서 외국항공기가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7년 9월3일에는 베트남 항공소속 러시아제 TU134여객기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포첸통 국제공항 인근 논바닥에 추락, 한국인 21명을 포함 65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었다.

우리 항공기의 경우 해외에서 사고가 난 경우는 89년 7월27일 대한항공 DC10 여객기가 리비아 트리폴리공항에 착륙 중 추락해 72명이 사망했으며, 소련전투기에 피격 당한 83년의 경우 탑승객 269명 전원이 사망했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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