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7년 대서양 횡단에 성공했던 전설적인 미국 비행사 찰스 린드버그(1902~74)의 손자 에릭 린드버그(37)가 대서양 횡단 비행에 도전한다.에릭은 14일 오전 9시32분(현지시간) ‘세인트 루이스의 새 정신’호를 타고 당시 횡단비행의 출발지였던 샌디에이고의 ‘린드버그 공항’을 이륙, 9시간후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에 도착했다.
에릭은 20일 세인트 루이스에서 뉴욕 파밍데일로 비행, 5월 1일 파밍데일에서 프랑스 파리로 향하는 대서양 횡단비행을 시작한다.
이번 비행은 할아버지 찰스가 1927년 5월 20~21일 33시간39분만에 뉴욕~파리간 대서양 무착륙 단독비행에 처음으로 성공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조부의 대서양 횡단비행에는 33시간 이상이 걸렸지만 손자는 21시간 이내에 날아갈 것으로 보인다.
에릭은 할아버지가 탔던 ‘세인트 루이스의 정신’호의 속도인 시속 108마일보다 빠른 시속 184마일로 비행할 예정이다.
에릭이 탄 ‘세인트 루이스의 새 정신’호는 조부가 대서양 횡단비행을 성공했을 때 몰았던 ‘세인트 루이스의 정신’호에 ‘새’자를 덧붙인 것으로 유리와 탄소화합물로 만들어졌으며 현대식 통신시설과 안전장치를 갖췄다.
제작에 총 28만9,000달러(약 3억6,000만원)가 들어 할아버지가 탔던 비행기(1만580달러, 한화 약1,400만원)의 20배에 달하는 비용이 들었다.
이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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