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간 경제기획원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주요 요직을 거친 정통 경제관료. ‘전핏대’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소신이 강하고 다혈질의 직선적인 성격이지만 업무에 관해서는 빈틈이 없고, 부하를 감싸는 포용력도 있다는 평이다.YS정부 시절이던 1997년 장관급인 공정거래위원장에 임명됐으며, DJ정부 들어 기획예산처 장관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거치며 승승장구했다.
경제기획원 시절에는 예산총괄국장을 거치는 등 공직생활의 절반을 예산부서에서 보낸 ‘예산통’이며, 1980년 공정거래법 입안 때에는 총괄 업무를 맡아 우리나라 공정거래정책의 산파역을 맡기도 했다.
공정거래위원장 시절에는 재벌의 부당내부거래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으며,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옮긴 뒤에도 강도 높은 공공부문 개혁을 주도했다.
올 1월 예상을 깨고 비서실장으로 발탁됐을 때 주위의 우려도 있었으나 오히려 각종 비리의혹으로 흐트러진 비서실의 기강을 세우고 발전노조의 파업을 정면돌파로 해결하는 등 리더십을 발휘했다. 김정자(金貞子ㆍ58)씨와 1남1녀.▲전남 목포ㆍ63세 ▲서울고 ▲서울대 법대 ▲경제기획원 예산총괄국장 ▲기획관리실장 ▲수산청장 ▲공정거래위원장 ▲기획예산처 장관 ▲청와대 비서실장
다음은 전 부총리와의 일문일답.
- 경제부총리 임명 소감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개인적으로는 과거 젊은 시절 청와대 근무를 희망했으나 그런 기회가 없다가 비서실장으로 왔는데 이렇게 금세 떠나게 돼 아쉽기도 하다.”
- 경제부총리로서 포부는.
"국민의 정부’가 추진해 온 개혁과제가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 개방기조를 유지하고 효율 추구의 경제운영 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도록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다.”
- 최근 경기를 어떻게 보는가.
"지금까지 추진해온 정책기조를 일관성 있게 유지할 것이다. 경제 현안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서 미세한 조정은 있을지 모르지만 기본 방향은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과열 얘기도 있지만 아직 대외 불안요인을 감안할 때이다.최소한 1·4분기 실적이 나오는 것을 보고 조정여부를 판단하겠다."
-대기업개혁에 대한 입장은.
"외환위기 이후에는 일종의 전시체제였기 때문에 위기관리 차원의 조치가 필요했다.지금은 기업행태도 많이 건전해졌다.기업 자율성을 확대하겠다"
-시장원리가 작동 안 되는 부문에 개입하겠다는 뜻은.
"일례로 주택건설은 이제 민간이 충분히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주공과 토공 통합은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장인철기자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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