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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여객기 김해 추락 / 김해공항은 어떤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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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여객기 김해 추락 / 김해공항은 어떤곳

입력
2002.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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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객기가 착륙하려다 추락한 김해공항은 지난 1976년 8월 개항한 부산지역의 중추공항이다. 현재는 2002년 아시안게임을 맞아 대대적인 시설확충을 진행중이다.2005년 2단계 확장공사가 끝나면 국제선 여객처리 능력이 연간 154만 명에서 233만명으로, 화물처리 능력이 현재 연간 10만 톤에서 20만 톤으로 대폭 늘어난다.

하지만 김해공항은 국제공항의 조건을 갖춘 것은 최근이다. 국제공항 규격에 적합한 길이 3,260㎙, 폭 60㎙의 활주로를 지난 해 10월에야 준공했다.

기존의 활주로는 길이 2,740m 폭 45m로 국제규격에 못 미쳐 이ㆍ착륙시 활강각도를 제대로 못 잡아 사고 위험이 높았다.

지형적으로도 김해공항은 활주로 전방에 산이 있어 사고 위험성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활주로 전면에 신어산이 있어 남풍이 초속 5m이상으로 불 때 선회 착륙해야 한다.

또 국제선인 중ㆍ대형기의 경우 가시거리가 4,800m 이상이 확보돼야 하지만 기상조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대부분 남풍이 불어 시정이 짧아진다. 때문에 무더기 결항이 발생하기도 한다.

실제 지난 해 1~7월 국내 공항에서 이뤄진 항공기의 재착륙 시도 283회 중 김해공항이 70회로 가장 많아 국정감사에서 공항 자체에 적잖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기상조건과 지형 때문에 아찔한 사고 위기도 있었다.

99년 4월27일 대한항공 여객기가 기상악화로 15분 여 동안 공항상공을 선회한 뒤 고도를 450m까지 낮추고 활주로 남쪽으로 접근하던 중 활주로를 1,600m정도 남겨둔 지점에서 활주로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륙하던 공군수송기와 충돌할 뻔 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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