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경기지사 후보 경선전에 난기류가 흐르고 있다. 13일 출마를 결정한 진념(陳稔) 전 경제부총리가 “임창열(林昌烈) 지사와는 경선할 수 없다”며 당에 임 지사의 정리를 요구한 반면 임 지사는 경선 참여 의사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중앙당과 경기도지부 간부들은 진 전 부총리의 입장을 수용할 태세이지만 경기도 일부 중진 의원들이 임 지사 편을 들고 있는 것도 상황을 꼬이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이다.
진 전 부총리는 13일 사퇴 기자회견에서 “당에서 임 지사를 포함한 모두가 나를 도와준다고 했는데 이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당측이 임 지사를 정리해 줄 것을 촉구했다.
문희상(文喜相) 경기도지부장과 이강래(李康來) 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은 14일 “임 지사는 법적인 문제로 출마하기가 곤란한 상황”이라며 “임 지사가 경선에 나서지 않도록 설득해 보겠다”고 밝혔다.
당의 한 관계자는 “재판 계류중인 사람이 경선에서 당선되면 당은 인준을 거부하고 재선거를 실시토록 할 수 있다”며 유죄판결 가능성이 큰 임 지사측을 압박했다.
그러나 임 지사측은 이날 “12일의 경선 참여 선언은 진 전 부총리의 영입을 예상하고 결정한 것”이라며 경선 포기 가능성을 일축했다. 성남 출신 이윤수(李允洙) 의원도 “당이 임 지사의 출마를 막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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