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先)씨의 비리의혹 사건이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걸(金弘傑)씨를 넘어 여권실세로 알려진 권노갑(權魯甲)전 민주당 최고위원 주변으로 불똥이 튈 조짐을 보이고 있다.최씨는 권 전 최고위원이 미국 생활을 접고 귀국, 정치 활동을 재개했을 때 권전최고위원의 캠프에서 활동한 전력이 있는데다 권 전최고위원의 측근 M씨도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M씨가 최씨의 비리의혹 사건에 어떻게 연관됐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검찰은 최씨의 자금 추적과정에서 일부 돈이 M씨에게 흘러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권 전최고위원 주변은 이래저래 구설을 타고 있다. 최씨 스스로기자회견에서 “그의 아들을 미국 G사에 취직시켜 주었다”고 친분관계를 과시했다. 물론 권 전 최고위원 측에서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펄쩍 뛰고 있다.
그러나 권 전 최고위원측과 가까운 사람들이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의심의 눈길이 쏠리고 있는 것은 사실.
최씨를 타이거풀스측에 소개시킨 전 서울시 고위간부 K씨 역시 권 전최고위원 캠프 출신. 최씨가 캠프에 합류할 때 중간역할을 한 사람도 그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규선 녹취록에 권 전 최고위원의 사위가 언급된 점도 석연치 않다.
그러나 권 전최고위원측 관계자는 “최씨가 비서들과 어울려 다니며 친하게 지낸 것은 사실이나 이들을 자신의 사업에 이용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갸웃했다.
권 전최고위원의 측근 이훈평(李訓平)의원은 “권 전최고위원의 아들이 미국 기업에 취직할 때 최씨의 역할은 길 안내를 맡은 것 밖에 없다”며 “권 전최고위원과의 관계는 그리 깊지 않다”고 말했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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