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 준비는 끝났다. 보스턴마라톤 2연패에 도전하는 이봉주(삼성전자)는 대회를 이틀 앞둔 14일 식이요법과 가벼운 조깅으로 최종 컨디션을 점검하며 승리를 다짐했다.대회조직위로부터 등번호 1번을 부여받은 이봉주는 매사추세츠주 찰스강변에서 하루 약 70분간 15㎞를 달리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13일부터는 일체의 육류를 끊고 찰밥에 김치 멸치 김 등의 반찬으로 대회 당일에 일시에 발산시킬 탄수화물 섭취에 주력하고 있다.
이봉주는 6일 보스턴에 도착한 뒤 쌀쌀한 날씨 때문에 목이 칼칼하고 가래가 생기는 감기증세를 보여 다소 어려움을 겪었으나 자연요법으로 치료한 결과 100%의 컨디션을 만드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 게자헹 아베라(에티오피아)가 불참함에 따라 2시간6분47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갖고 있는 프레드 키프로프(케냐)와 지난대회 2위 실비오 구에라(에콰도르)가 이봉주의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인환 삼성전자 감독은 “이른바 심장파열언덕으로 불리는 30~31km를 지나 36km지점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판단, 비책을 세웠다”고 말했다.
한국시간으로 새벽 1시(현지시간 낮 12시)에 열리는 이번 대회는 KBS2TV가 생중계한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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