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승연(金昇淵) 회장이 20년전 약속을 잊지 않고 리차드 워커 전 주한 미 대사의 팔순잔치를 열어 주었다.1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리차드 워커 전 주한 미 대사 환갑 20주년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워커 전 대사의 장녀 에인 부부 등 10여명의 가족과 김 회장 가족을 비롯한 재계 및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김 회장 선친인 한화그룹 창업주 현암 김종희(金鍾喜) 회장이 워커 전 대사에게 했던 약속에서 시작했다.
김 전 회장과 워커 전 대사는 평소 친형제 이상으로 친했으며, 김 전 회장은 워커 전 대사의 60세 생일을 한국식 환갑잔치로 치러주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60회 생일 전 해인 1981년 김 전 회장이 별세, 김 회장이 아버지 대신 환갑잔치를 마련했다.
당시 김 회장은 “20년 뒤 80회 생일도 한국식 팔순잔치도 치러주겠다”고 약속했던 것이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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