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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 그린 '우즈 계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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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 그린 '우즈 계엄령'

입력
2002.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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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미국)의 포효가 다시 시작됐다.우즈는 14일(한국시간)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계속된 제66회 마스터스 3라운드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레티에프 구센(남아공)과 공동선두를 이뤘다.

대회사상 3번째 2연패를 노리는 우즈는 15일 구센과 한 조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갔다.

전날 폭우로 경기가 순연된 탓에 2라운드의 잔여 8개 홀을 더해 26홀을 강행한 우즈는 2라운드 합계 5언더파 139타(공동 4위)로 3라운드를 시작했다.

우즈는 최대 328야드의 장타와 공격적인 어프로치 샷으로 버디 7개(보기 1개)를 뽑아냈다.

우즈는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24번의 경기에서 패한 것은 단 2번 뿐이며 특히 메이저대회에서는 한번도 역전패를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해 US오픈에 이어 지난 주 벨 사우스클래식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구센도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30야드 정도 우즈에 뒤지지만 메이저대회의 최종라운드는 늘 어렵다. 우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라며 우승 의지를 다졌다.

8언더파로 3라운드를 시작한 구센은 1~3홀 줄버디로 전날 선두 비제이 싱(피지)을 제치고 단독선두로 도약했으나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해 3언더파 69타,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즈에 공동선두를 내줬다.

전날 9언더파를 치며 기염을 토했던 싱은 빗물로 축축한 그린에 고전, 이븐파 72타로 주춤해 선두그룹에 2타 뒤진 9언더파 207타로 3위로 내려갔다.

필 미켈슨(미국)은 4언더파를 추가,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이븐파에 그친 어니 엘스(남아공), 2언더파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첫날 단독 선두였던 데이비스 러브 3세는 이틀 연속 3오버파와 2오버파로 부진,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17위로 밀려났다.

48회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한 아놀드 파머(72ㆍ미국)는 전날 마치지 못한 2라운드 6개홀을 돈 뒤 마스터스에서 은퇴했다.

대회 주최측은 대회의 총상금 규모가 지난 해와 동일한 560만달러(우승상금 108만달러)라고 발표했다. 입장수입 등을 감안해 결정되는 상금규모가 전년도와 동일한 것은 1977년 이후 처음이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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