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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기업실적 추정 '엉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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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기업실적 추정 '엉터리'

입력
2002.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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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소 상장과 코스닥시장 등록을 위해 공모를 실시한 기업에 대한 주간 증권사들의 부실분석 비율이 3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ㆍLGㆍ현대ㆍ대우ㆍ대신 등 5대 증권사의 실적추정 오류 등 부실분석 비율은 38.1%에 달해 이들 증권사가 주간한 공모기업 10개사 중 4개사의 실적 추정이 엉터리였던 셈이다.14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2000ㆍ2001년 신규 등록한 코스닥 법인 383개와 거래소 신규 상장사 5개, 비등록사 3개 등 391개사의 작년 결산 경상이익을 공모전에 미리 분석ㆍ추정 발표했으나 이들 공모기업의 지난해 결산실적을 확인한 결과 30.4%인 119개사에 대한 당초 추정치가 오차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결산 경상이익이 당초 흑자 예상 분석치와는 달리 아예 적자인 기업이 63개사나 됐고 56개사는 분석치가 기준에 미달했다. 코스닥기업의 경우 등록후 1차 사업연도 경상이익이 주간사 추정치의 50%에 미달하거나 2차 사업연도치가 40%에 미달하면 안된다. 거래소기업 미달기준은 1차 사업연도 70%, 2차 사업연도 60%다.

증권사별로 삼성ㆍLG가 각각 분석한 17개 기업 중 41.2%인 7개가 부실했고 현대는 34개중 38.2%인 13개, 대신은 18개중 44.4%인 8개의 실적 추정이 잘못 분석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이들 5대 증권사를 포함한 26개 증권사들이 증권업협회의 주식분석 업무제한 등의 처벌을 받을 예정이어서 앞으로 기업들의 신규등록 등 유가증권 발행시장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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