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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이제부턴 이기는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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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이제부턴 이기는 훈련"

입력
2002.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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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팀의 마지막 스퍼트가 시작됐다. 지난달 해외전지훈련일정을 모두 마친 히딩크 사단은 12일 대구에 훈련캠프를 차리고 월드컵 준비 최종 훈련에 돌입했다.황선홍(가시와) 최용수(이치하라) 등 J리거 5명과 설기현(안더레흐트) 안정환(페루자) 등 해외파들이 합류하지 못해 국내파들로만 대표팀을 구성한 히딩크 감독은 본격 훈련을 시작한 13일 “이제부터 승리하기 위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다”는 한마디로 선수들에게 자극을 주었다.

훈련 첫 날부터 슛과 세트플레이 연습에 몰두한 대표선수들은 마지막 주전경쟁을 의식한 듯 14일 오전 회복훈련을 겸한 족구경기에서도 정교한 오버헤드킥과 발리슛을 선보이는 등 훈련의 긴장감을 유지했다.

대표팀의 맏형인 홍명보(33ㆍ포항)는 “월드컵이 눈앞에 다가온 탓인지 선수들의 집중력이 한층 높아졌다”며 팀내 분위기를 전했다.

유망주 육성차원으로 대표팀에 선발된 최성국(19ㆍ고려대) 정조국(18ㆍ대신고) 등 신예들 역시 쟁쟁한 선배들에게 밀리지 않겠다는 듯 자신 있게 훈련에 임해 대표잔류에 대한 강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대표팀의 훈련이 이렇게 화기애애할 줄은 몰랐다”는 정조국은 “짧은 대표생활이지만 선배들의 진지한 훈련분위기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또 올해 2차례 해외전훈서 각각 발목과 아킬레스건을 다쳐 경기에 출전치 못했던 이민성(29ㆍ부산)과 최태욱(21ㆍ안양)은 이날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주전경쟁에 본격 가세함으로써 훈련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설기현과 안정환도 예정보다 빠른 16일 대표팀에 전격 합류할 예정이어서 대표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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