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동남부 마하발리푸람 연안 해저에서 5,000년 이상 전에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도시의 유적이 발견됐다.영국 BBC 방송은 11일 인도 국립 해양연구소와 영국 과학탐사회의 합동 조사단이 1일 현지 어부들의 진술과 7탑(七塔) 전설을 토대로 해저를 탐사, 수 ㎢에 퍼져 있는 거대한 인공 구조물 등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구조물 중 하나는 사원으로 추정된다.
조사단장 몬티 홀스는 “해저 유적지 규모는 잠수부 50명이 3일 간의 조사 끝에 일부분만을 찾아낼 만큼 방대하다”며 “추가 탐사가 필요한 국제적인 대발견”이라고 흥분했다.
전설에 따르면 이 지역에 7개의 탑이 세워져 있었는데 신이 이 도시의 아름다움을 질투한 나머지 대홍수를 내려 1개를 제외한 나머지를 바다 밑으로 잠기게 했다는 것이다.
영국 여행가 J 골딩엄은 1798년 이 지역을 여행하면서 어부들 사이에 구전으로 내려오던 이야기를 글로 남겼다.
조사단은 내년 초부터 이 해역 일대를 본격적으로 탐사해 이 고대 도시가 빙하기 말기 해저에 침몰했을 가능성을 규명할 계획이다.
이 가설이 입증되면 이 고대 도시의 기원은 최소한 5,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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