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여 안녕! ‘살아있는 전설’ 아놀드 파머(72ㆍ미국)가 12일 오전(한국시간)에 끝난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무려 17오버파 89타(보기6, 더블보기4, 트리플보기1)를 치고는 “이제 때가 왔다. 더 이상 여기에 설 자격이 없다. 2라운드만 끝내고 다시는 오거스타내셔널에 나서지 않겠다”라며 퇴장을 선언했다. 파머는 1994년 US오픈, 95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차례로 은퇴했다.올해로 48회째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기록도 세운 파머의 이날 성적은 지금까지 마스터스에서 치른 146라운드중 최악의 스코어였다. 파머는 이미 결심을 굳히고 대회에 나선 듯 경기보다는 자신을 따르는 갤러리 또는 후배들과 담소하며 마지막 마스터스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12일 밤 2라운드에 들어간 파머는 60년대 세계골프계를 호령하며 그동안 마스터스 4회 우승(58, 60, 62, 64년)을 포함, 투어 통산 60승의 금자탑을 쌓아왔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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