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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회계법인, 분식회계 문책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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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회계법인, 분식회계 문책인사

입력
2002.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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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은 12일 지난달 금감원이 발표한 LG산전 등 기업 분식회계와 관련, 이에 연루된 임원 4명을 파면하는 등 대규모 문책인사를 단행했다.삼일회계법인은 금감원이 징계한 기업의 외부 회계감사를 맡았던 회계사 6명에 대해 파면 및 권고사직조치를 내렸다. 문책대상에는 해당 감사의 주책임자였던 파트너 임원 4명이 포함돼 있다.

회계법인의 주주격인 파트너에 대해 감사책임을 물어 이처럼 무더기 해임한 것은 국내 회계업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삼일회계법인관계자는 “회계처리와 관련한 모호한 규정에 대해 금감원 직원의 구두 유권해석을 바탕으로 기업이 공격적인 회계처리를 한 것을 회계사가 용인한 것은 감사인으로서 지녀야 할 엄격성을 지키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고 문책 사유를 설명했다.

삼일회계법인은 3월 분식회계혐의로 제재조치를 받은 한화유통, 동부건설, ING생명 등 8개사의 외부감사를 맡았다가 공인회계사 1명이 직무정지를 당하는 등 모두 15명의 소속 회계사들이 징계를 받았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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