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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 / 野, DJ아들 겨냥 파상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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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 / 野, DJ아들 겨냥 파상공세

입력
2002.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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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열린 국회 사회ㆍ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세 아들과 아태재단의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 한나라당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일부 의원은 대통령의 용퇴 주장까지 입에 담았다.그러나 민주당측은 의석에서 간간히 “검찰에 맡기자”는 식의 야유를 보냈을 뿐 평소와는 달리 적극 대응을 하지않아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 허태열(許泰烈) 의원은 “모든 권력형 비리의 몸통이 김 대통령의 세 아들과 아태재단으로 드러났다”며 “김 대통령은 이들의 죄가 드러날 경우 용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차남 홍업(弘業)씨의 친구 김성환(金盛煥)씨가 관리한 계좌의 10억원이 1997년 대선 비자금일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김 대통령은 당비, 국고보조금 216억원으로 대선을 치렀다는데 10억원은 도대체 무엇이냐”며 검찰 조사를 요구했다.

김용학(金龍學) 의원도 “검찰은 대통령 아들들을 구속수사하고 김 대통령은 사퇴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김 의원은 “눈만 뜨면 터지는 대통령 친인척 비리 중심에는 예외 없이 대통령의 아들이 있다”며 “야당 시절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아들을 구속 수사하라고 요구했던 김 대통령과 여당 의원들은 지금은 왜 침묵하느냐”고 따졌다.

안영근(安泳根) 의원은 “아태재단은 온갖 검은 돈이 얽히고 정권에 줄을 대려는 사람들이 문전성시를 이룬 곳”이라며 “정권재창출을 위한 금권, 관권선거의 지휘본부가 바로 아태재단”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일절 반응을 보이지 않는 대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이념과 주변 문제를 재차 공격하며 초점의 분산을 시도했다. 임채정(林采正) 의원은 “이 전 총재의 ‘좌파적 정권’발언은 이념 논쟁으로 치장한 색깔 덧씌우기”라며 “히틀러의 눈에는 우파 정치인인 드골도 좌파로 보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호웅(李浩雄) 의원도 “아직도 좌파 운운하며 낡은 녹음기를 틀고 있는 세력에게는 몰락만이 있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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