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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첫방송 SBS '그 여자 사람잡네' 강성연.한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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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첫방송 SBS '그 여자 사람잡네' 강성연.한고은

입력
2002.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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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라는 테두리에 갇히고 싶어하지 않는 듯한 강성연과 한고은.‘화려한 시절’의 후속으로 SBS TV가 27일부터 방송하는 ‘그 여자 사람 잡네’(극본 문영남, 연출 성준기)에서 다시 만났다.

‘해피투게더’(SBS)이후 3년 만이다.

둘은 친구에서 한 남자 천수(김태우)를 둔 경쟁자로, 그리고 출생의 비밀로 서로의 운명이 엇갈린다.

■강성연 - 야심만만한 복녀역 "가을에 2집 음반내요"

한동안 강성연보다 보보라는 이름이 익숙했다.

연기자로서의 자리를 그리 오랫동안 비운 것도 아니건만, 강성연(26)은 “이제 제자리를 찾았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한다.

2001년 10월까지 출연했던 ‘소문난 여자’(SBS) 역시 성준기 PD의 연출작. 그래서 더욱 안정감을 느낀다.

신인 아닌 신인가수였던 강성연은 “장나라 보다는 못 팔았지만 그래도 성공한 편”이라고 가수활동을 평가했다.

7만~8만장의 음반을 팔렸고, 자신이 진행하는 KBS2FM(89.1㎒) ‘강성연의 가요광장’이나 가요순위프로그램에서도 7위까지 올랐다.

하루에 스무 번 이상을 노래해야 하지만 라이브를 고집한 것도 라이브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음반판매량이 달라지기 때문이었다고 털어놓는다.

‘이 여자 사람잡네’의 복녀 역시 ‘덕이’나 ‘소문난 여자’에서 처럼 자기애가 강한 역할이다.

“야망은 크지만 환경이 받쳐주지 않죠. 친구의 남자친구도 의도적으로 빼앗는 게 아니에요. 작가 선생님(문정남)이 ‘스폰지에 물이 스며들듯 서서히 빠져들어야 하는 인물’이라고 했어요.”

그는 복녀를 현실적인 캐릭터로 분석한다.

“나도 저런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하고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라디오를 진행하다 보면 그런 사연이 많아요.”연기는 평생 할 테지만, 가수도 병행하고 싶다.

5월께 2집 녹음에 들어가 가을에는 또 다시 가수 보보로 모습을 드러낼 계획.

“노래와 연기를 같이 하는 뮤지컬도 도전하고 싶어요. 만약 ‘미스 사이공’출연 제의가 들어온다면 꼭 할 거에요.”

■한고은 - 연기위해 긴머리 '싹둑' "남자 뺏기는 역 처음"

“제 기사가 스포츠 신문 1면을 차지하면 신문 판매량이 얼마나 느는지 궁금해요.”

연기자로서보다 스캔들 메이커로서 비쳐지던 한고은(25)은 이미 그런 대중들의 시선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듯했다.

“다들 이해해주는 데 숨길 필요가 뭐 있느냐. 사랑하면 감추고 싶지 않고, 자랑하고 싶은 게 당연하지 않냐”며 god 박준형에 대한 애정 표현에도 스스럼이 없다.

“이번 작품에서는 사랑보다 일을 선택하죠. 하지만 실제상황이라면 사랑을 선택할 거에요.”

졸부 이미지를 벗기 위해 일에서 성취감을 찾는 상아 역이다. 미국에 있는 동안 출연을 결정한 한고은은 아예 긴 생머리를 싹둑 자르고 나타났다.

배역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다. 도도하고 도시적 이미지로 굳어진 게 오랫동안 고수해온 긴 생머리 때문인 것 같고 했다.

“미니스커트를 입지만 익숙치 않아 어정어정 걷는 털털한 성격이죠.”

남자를 빼앗기는 역할도 처음이다.

“원래 내 성격은 남의 것 탐내지 않고, 내 것 빼앗기지도 않아요. 드라마에서도 끝까지 가 봐야죠. 지금까지 보면 항상 남자는 처음 여자에게 돌아오더라구요”라고 덧붙인다.

‘아버지처럼 살기 싫었어’(KBS2)가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지만, 덕분에 마음 편하게 이것저것 시도도 해볼 수 있었다고 한다.

“선배들 사이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나 자신에게 몰입할 수 있었던 게 소득이죠.”

한고은은 스스로 연기자로서 갈 길이 멀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때문에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일이 즐겁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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