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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특집 / 혼수ㆍ예단 갈등 양보하며 풀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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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특집 / 혼수ㆍ예단 갈등 양보하며 풀어야죠

입력
2002.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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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은 혼수장만이나 예단준비를 하면서 갑자기 팽팽한 긴장상태에 빠질 수 있다.이로 인해 갈등을 빚거나, 심한 경우 결혼이 깨지기도 한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웨드의 컨설턴트들로부터 결혼 준비로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갈등과 이를 극복하는 지혜를 알아본다.

▲ 시어머니와 장모의 의견조정

장모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시어머니와 장모의 의견이 충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보통 자녀들이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하는데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자기 부모 편들다가 는 싸움이 날 수 있다.

부모의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자신들이 합리적으로 판단해 결정하도록 한다.

두 사람의 의견일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장모의 간섭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선심공격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

과거 시어머니에게 밍크코트를 선물해 며느리가 점수를 땄다면 사위가 장모에게 여행상품권을 안기는 것도 새로운 추세이다.

▲ 쇼핑을 둘러싼 갈등

쇼핑에 취미가 없는 신랑에게는 신부 뒤를 쫓아다니는 일이 상당히 성가신 일일 수 있다.

신랑의 쇼핑에 대한 무관심은 신부에게 결혼에 대한 무관심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신부 측은 모든 쇼핑에 신랑을 동반하겠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 좋다.

혼자서 예비조사를 끝낸 뒤 선택의 순간에 신랑측의 동의를 구하는 식으로 진행하면 갈등을 줄일 수 있다.

▲ 예단비를 둘러싼 갈등

예단비로 싸우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신부측이 신랑 집에 예단 명목으로 ‘얼마를 주느냐’와 신랑측이 받은 돈에서 신부측 형제를 위해 ‘얼마를 되돌려 주느냐’가 갈등의 이유가 된다.

예단비는 신랑의 친척 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보통 500만~700만원이 적당하다. 예단비를 받았으면 반 정도를 되돌려 주는 것이 좋다.

▲ 결혼식 관행 바꾸기

최근 신랑신부 동시 입장이나 신랑이 신부 부모에게 폐백을 올리는 등 평등한 가족관계를 지향하며 결혼식 관행을 바꾸려는 시도들이 눈에 뛴다.

예비 커플의 기특한 생각은 흔히 ‘집안 어른들도 오는데 평범하게 하라’는 부모의 반대에 부닥뜨릴 수 있다.

부모님의 생각을 바꾸는 비결은 설득과 인내심이다. 결혼준비 과정을 수시로 보고하고 자문을 구하는 식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관철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 신혼집 구하기

예전에는 시부모를 모셔야 한다는 남자측 주장과 분가를 해야 한다는 여자측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최근 시부모와 동거하는 사례가 현저히 줄면서 ‘신혼집 위치’ 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신혼집의 위치를 결정할 경우에는 힘 싸움을 벌이기보다 실리를 고려해야 한다. 맞벌이 부부라면 직장 위치와 쇼핑 편리성을 먼저 따져야 한다.

아내가 남편보다 출근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아내 직장과 가까운 곳에 신혼집을 마련하는 것이 현명하다.

▲ 혼수장만

혼수장만은 대개 여성이 주도권을 쥐는 편이지만 요즘 남성들은 의외로 살림살이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혼수품목도 갈등의 원인이 된다.

여자 측은 장롱 침대 김치냉장고 등 가구, 주방용품에 집착하고 남자측은 홈씨어터나 최신 노트북 등을 고집한다.

혼수품을 결정할 때는 자신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신혼집 평수 등을 고려해 꼭 필요한 제품만 정해진 예산안에서 구입해야 한다.

요리를 좋아하는 부부라면 주방용품에, 영화보기가 취미라면 홈씨어터에 투자를 하도록 한다.

혼수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도, 남과 비교하기 위한 것도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도록 한다.

김동선기자

wee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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